연세대 언더우드 학과를 찾아보면 CLC, ECON, IS, PSIR, LSBT까지 여러 이름이 나옵니다. 그런데 국내고에서 언더우드학부 인문·사회로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먼저 봐야 할 전공은 네 개입니다.
- Comparative Literature and Culture, CLC
- Economics, ECON
- International Studies, IS
- Political Science and International Relations, PSIR
Underwood Division 전체에는 LSBT도 포함되지만, 국내고 입시에서는 언더우드학부(생명과학공학)으로 별도 모집되고 전공 지정 방식도 다릅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UD 인문사회 학생이 실제로 선택하는 네 전공에 집중하겠습니다.
연세대 언더우드 학과, 인문사회 전공은 4개입니다
2026년 6월 8일 UIC 공식 전공선택 공지에 따르면 UD Humanities & Social Sciences 학생은 2학기 말 CLC, ECON, IS, PSIR 가운데 하나를 제1전공으로 선택합니다. 희망 전공을 선택할 때 별도의 선발 절차는 없습니다.
즉 고등학교 원서에서 CLC나 ECON을 각각 따로 지원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먼저 언더우드학부 인문·사회로 입학하고, 대학에 들어온 뒤 네 전공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방식입니다.
| 전공 약칭 | 학문적 중심 | 주요 영역 |
|---|---|---|
| CLC | 문학·문화의 비교와 해석 | 문학, 문화, 영화, 미디어, 비평 |
| ECON | 경제 현상과 정책 분석 | 미시·거시경제, 정책, 금융, 통계 |
| IS | 국제 문제의 다학제적 이해 | 국제관계, 국제경제, 국제법, 세계화 |
| PSIR | 정치학 중심의 정치·국제관계 | 정치이론, 비교정치, 국제관계, 한국정치 |
네 전공 모두 영어 수업 환경과 UIC의 공통교육과정을 공유하지만, 무엇을 질문하고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보는지는 꽤 다릅니다. 아래 과목 예시는 UIC의 2026 교육과정에 수록된 과목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CLC는 문학만 읽는 전공이 아닙니다
CLC는 Comparative Literature and Culture, 비교문학과문화 전공입니다.
UIC 공식 설명을 보면 여러 지역의 문학뿐 아니라 비평이론, 영화, 대중문화까지 함께 다룹니다. 실제 전공과목에도 영화와 미디어, 포스트식민 문학, 자서전, 동아시아 영화, 문학과 역사처럼 문화와 텍스트를 넓게 읽는 수업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영어책을 좋아하는 학생’보다 언어와 문화가 사람의 생각을 어떻게 만들고, 시대와 사회에 따라 같은 작품이나 현상이 어떻게 다르게 해석되는지 궁금한 학생에게 더 잘 맞습니다.
고등학교에서도 문학 작품 하나를 읽고 감상을 쓰는 데서 끝내기보다, 작품을 시대·문화·사회 문제와 연결해 비교하고 해석하는 탐구를 좋아한다면 CLC 방향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ECON은 경제를 숫자로만 보는 전공도 아닙니다
ECON은 Economics, 경제학 전공입니다.
UIC는 경제학을 개인과 사회가 어떻게 선택하는지를 분석하는 학문으로 설명합니다. 미시경제와 거시경제를 기초로 경제성장, 국제금융, 산업조직, 법경제학, 게임이론, 공공경제학 등을 배우고 통계와 수학을 활용한 분석도 이어집니다.
대기업·금융권 취업을 염두에 두고 ECON을 선택한다면, 대학에서는 사회 현상을 원인과 결과로 나누고 자료로 정책과 시장의 효과를 분석하는 공부를 하게 된다는 점도 함께 알아두면 좋습니다.
학생부에서도 단순 경제 기사 요약보다 금리, 복지, 노동, 무역, 플랫폼 시장처럼 실제 경제 현상을 하나 정하고 어떤 변수가 결과를 바꾸는지 분석해보는 활동이 ECON과 더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IS와 PSIR은 비슷해 보이지만 중심이 다릅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헷갈리는 것이 IS와 PSIR입니다. 둘 다 국제 문제를 다루기 때문입니다.
IS, International Studies는 국제관계 하나만 보는 전공이 아닙니다. 국제관계, 국제경제, 국제법, 세계화와 지역연구 등을 함께 사용해서 국제 문제를 다학제적으로 분석합니다. 공식 과목에도 International Economics, Introduction to International Law, Financial Institutions and Global Financial System, History of Globalization and Development처럼 정치 외의 영역이 넓게 포함됩니다.
반면 PSIR, Political Science and International Relations는 정치학이 중심입니다. 정치철학, 비교정치, 국제관계, 한국정치 등을 바탕으로 권력과 제도, 국가와 시민, 국제질서를 분석합니다. 실제 전공과목에도 정치사상, 선거, 민주주의, 공공정책, 국제안보와 같은 정치학 주제가 많이 포함됩니다.
간단히 구분하면 IS는 국제 문제를 여러 학문을 섞어 보는 쪽, PSIR은 정치학의 질문을 중심으로 국제 문제까지 파고드는 쪽에 가깝습니다.
졸업생 입장에서 말하는 진로별 전공 선택
저는 UIC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업했습니다. 여기부터는 제가 경험한 UIC와 학생들을 기준으로, 실제로 진로를 생각할 때 전공을 어떻게 고르면 좋을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대기업·금융권 취업이 우선이라면 ECON
아직 구체적인 직업은 모르겠지만 일반 대기업이나 금융권 취업이 목표라면, 저는 ECON을 추천합니다. 실제로 제가 본 학생들 중에도 ECON을 선택하고 이 방향으로 취업한 경우가 많습니다.
경제학을 통해 기업과 시장, 금융을 이해하는 공부를 할 수 있고, 취업을 준비할 때도 그 방향을 설명하기가 자연스럽습니다. 처음부터 취업을 중심에 두고 전공을 선택하려는 학생에게 ECON은 현실적인 출발점입니다.
문화·콘텐츠 산업이 좋다면 CLC
같은 취업 목표라도 문화 쪽에 관심이 크다면 CLC를 추천합니다. 문학·영화·대중문화 등을 읽고 해석하는 공부를 엔터테인먼트 회사나 언론·미디어 분야의 진로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일반 기업이나 금융 쪽을 넓게 생각하면 ECON, 문화와 관련된 산업에서 일하고 싶다면 CLC를 먼저 살펴보는 식입니다. 전공 이름을 외우기보다 내가 어느 산업의 일에 관심이 있는지부터 생각하면 선택이 훨씬 쉬워집니다.
외교관을 생각한다면 IS와 PSIR
외교관이 되고 싶거나 외교·국제 문제를 다루는 일을 하고 싶다면 IS와 PSIR을 생각하면 됩니다. 국제 문제를 경제·법·정치까지 넓게 연결해 보고 싶다면 IS, 정치와 외교의 질문을 깊게 공부하고 싶다면 PSIR이 잘 맞습니다.
물론 IS·PSIR을 공부한 뒤 기업에 취업하는 길도 있습니다. 제가 드리는 구분은 진로를 생각할 때 어떤 전공부터 살펴보면 좋은지에 대한 선택 기준입니다.
대학원과 교수 진로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제가 본 UIC 학생들은 대학원보다는 취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문을 계속하고 싶은 학생에게 대학원과 교수 진로도 눈여겨볼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교수가 목표라면 학부 때부터 학점을 4점대로 관리하고, 관심 분야의 교수님과 자주 이야기하며 관계를 쌓는 전략을 권합니다. 수업에서 궁금했던 문제를 더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무엇을 연구할지 교수님과 상의해보는 것입니다.
이런 진로를 생각한다면 저는 ECON보다 IS나 PSIR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출발점은 내가 어떤 분야의 교수가 되고 싶은지입니다. 대학 1학년 때 여러 수업을 경험하면서 연구하고 싶은 분야를 찾고, 그에 맞춰 전공을 정하면 됩니다.
대학원에서 연구를 이어가고 이후 연구·강의와 교수 진로를 준비하는 길까지 함께 보는 것입니다. 취업이 아직 마음에 와닿지 않는 학생이라면 이런 학문적 진로도 전공 선택에 넣어보길 권합니다.
UD 안에서는 복수전공도 웬만하면 됩니다
UD의 장점은 전공을 조합하기도 수월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PSIR을 선택해 정치와 국제관계를 공부하다가, 취업을 생각하면서 ECON을 복수전공으로 더할 수 있습니다. UD 안에서는 이런 복수전공이 웬만하면 됩니다.
앞서 본 2026년 6월 8일 공식 공지에서도 UD 내부 제2전공은 별도의 선발 절차 없이 선택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제1전공이 확정된 뒤 3학기부터 신청할 수 있고, 선택한 전공의 이수요건을 채우면 됩니다. HASS·ISED나 UIC 밖 전공은 별도 선발이 있는 구조입니다.
문학·사학·철학에 관심이 있으면서 취업 때문에 경영 복수전공도 고민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UD에서는 자신의 관심을 살리면서 ECON을 조합하는 길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복수전공 외에 부전공 활용도 함께 살펴볼 수 있고요.
처음부터 취업을 우선한다면 ECON을 바로 선택하면 됩니다. 다른 분야를 먼저 공부한 뒤 진로가 구체화되면 ECON을 더하는 길도 있습니다. 입학 전에 모든 진로를 확정해야 한다는 부담을 덜 수 있는 구조입니다.
제가 UD의 가성비를 높게 보는 이유
UD는 1학년을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보내고, 2학년부터 신촌캠퍼스에서 전공 공부를 이어가는 구조입니다. 이후 신촌에서 다른 학과 학생들과 함께 대학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지원 전에 알아둘 만합니다.
영어로 공부하고 소통하는 경험을 쌓으면서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외국계 기업과 해외 취업까지 진로를 넓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전공 선택과 복수전공의 유연성이 더해집니다.
직접 졸업하고 취업해본 제 입장에서는, 연세대에서 이 정도로 가성비 좋은 학부를 찾기 어렵다고 봅니다. 아직 직업을 정확히 정하지 못했더라도 들어가서 방향을 찾고, 그 방향에 맞춰 전공을 선택하거나 조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전공을 하나 정해야 할까요?
제 생각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UIC에서 본 학생들은 모두 고등학교 때부터 직업과 학과가 명확했던 학생들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기본적인 학업 능력이 좋고 이해가 빠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따로 파고드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UIC 자체도 UD 인문사회 학생이 대학 입학 뒤 2학기 말에 전공을 선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UIC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고1부터 ‘나는 무조건 국제학과’처럼 하나의 전공에 생기부를 맞추는 방식을 권하지 않습니다.
제가 가장 정석적이라고 보는 흐름은 고1에는 탐색하고, 고2부터 방향을 정하는 것입니다. 이는 라티안 대표의 진학 지도 관점이며, 연세대가 정한 공식 합격기준이나 학년별 학생부 작성 규칙은 아닙니다.
고교 때 정하는 중심축은 학생부의 탐구를 깊게 연결하기 위한 방향입니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그 전공을 반드시 고수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고1에는 경제, 국제문제, 정치, 문학과 문화 등 여러 분야를 경험해보면서 자신이 어떤 질문에 오래 관심을 가지는지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고2가 되면 CLC, ECON, IS, PSIR 중 자신의 관심과 강점에 가까운 방향 하나를 중심축으로 정합니다.
그다음부터는 활동 이름에 전공명을 반복해서 붙이는 것이 아니라, 세특·탐구·동아리에서 다루는 질문을 점차 깊게 만들어가는 편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ECON을 생각한다면 경제 활동만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사회 문제를 경제학적으로 분석하고 자료를 이용해 자신의 판단을 만드는 경험이 쌓여야 합니다. IS라면 국제 이슈를 여러 나라 사례와 경제·법·정치 관점에서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PSIR이라면 제도와 권력, 외교와 정치적 선택을 중심으로 질문을 발전시킬 수 있고, CLC라면 문학·영화·문화 현상을 사회적 맥락과 연결해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보면 고2부터 전공 방향을 정한다고 늦은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고1의 탐색이 있기 때문에 고2 이후의 방향이 더 자연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LSBT는 따로 봐야 합니다
LSBT, Life Science and Biotechnology도 Underwood Division에 속합니다. 하지만 국내고에서는 언더우드학부(생명과학공학)으로 별도 모집되고, LSBT로 입학한 한국 학생은 2학기 말 LSBT로 자동 지정됩니다.
따라서 UD 인문사회 네 전공과 LSBT를 같은 방식으로 비교하면 오히려 구조가 헷갈립니다. LSBT는 생명과학·바이오 분야의 교과와 학생부 준비까지 별도 글에서 정리하겠습니다.
참고한 공식 자료
- UIC Underwood Division 전공 안내
- 2026년 6월 8일 UD 인문사회 전공선택 공지, LSBT 전공 지정 공지
- UIC 2026 교육과정 — CLC 23~25쪽, ECON 26~28쪽, IS 29~32쪽, PSIR 33~35쪽
- 연세대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 — 32~33쪽 학부별 세부전공·국제인재 모집단위
UIC 전체 구조가 궁금하다면 UD·HASSD·ISED 16개 전공 정리에서 먼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공을 고른 다음에는 생기부를 어떻게 채울지가 남습니다
연세대 언더우드 학과를 알아보는 단계에서는 네 전공의 이름을 외우는 것보다 내가 어떤 질문을 오래 탐구할 수 있는가를 먼저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방향이 어느 정도 잡혔다면 다음 질문은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고1·고2·고3의 세특과 탐구를 어떤 흐름으로 연결할지, 전공과 관련 없는 기존 활동은 어떻게 살릴지, 중간에 진로가 바뀌었을 때 어떻게 정리할지입니다.
학생부 탐구를 연결하는 상세 방법은 후속 글에서 고1 탐색 → 고2 전공 방향 설정 → 고2·고3 심화 순서로 정리하겠습니다.
UD에서는 관심과 진로에 맞춰 전공을 선택하고 조합할 수 있습니다. 고교에서는 그 출발점이 될 탐구의 깊이를 쌓아가는 것이 제가 권하는 준비 방향입니다.
전공의 차이를 이해한 뒤에도 자녀의 학교·성적·현재 학생부를 놓고 UD와 HASS 중 어디를 검토할지 판단이 남을 수 있습니다.
자녀에게 맞는 UIC 지원 방향을 함께 살펴보세요
라티안의 연세대 UIC 지원 상담에서 학교·성적·현재 학생부를 함께 놓고 지원 학부와 준비 방향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연세대 UIC 지원 고민 상담